영수증 봉투가 서랍 속에서 석 달째 쌓여가고 있었다. 병원에 다시 갈 엄두가 안 나 청구를 미루던 차였다.
그러다 스마트폰 하나로 끝난다는 말을 들었다. 수수료도 없고 서류도 필요 없다니,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이 서비스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도 있고, 이미 써봤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정확히 뭘 해주는 건지 물으면 답이 갈린다.
단순히 앱 이름이 아니다. 병원과 약국의 진료, 처방 내역을 전산으로 보험사에 직접 보내주는 청구 인프라다.
운영 주체는 보험개발원이다. 민간 보험사가 아니라 공적 성격의 기관이 시스템을 관리한다는 점이 신뢰의 근거가 된다.
이용 채널도 하나가 아니다. 전용 앱과 홈페이지(www.silson24.or.kr) 외에 2025년 11월 28일부터는 네이버와 토스에서도 바로 청구가 가능해졌다.
공짜라는 말, 사실 조금 의심스럽지 않은가. 그런데 말이죠, 확인해보면 소비자가 내는 청구 수수료는 정말 없다.
앱 설치, 회원가입, 보험금 청구와 서류 전송, 참여병원 조회까지 전부 무료다. 이 부분이 실손24를 쓰는 가장 큰 이유다.
누구나 켜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청구창이 열린다.
준비물이라고 해봐야 거창하지 않다. 하지만 순서를 알아둬야 헤매지 않는다.
먼저 본인 명의의 실손의료보험 계약이 있어야 한다. 타인 명의 계약은 조회 자체가 안 된다.
본인인증 수단도 챙겨야 한다. 휴대전화,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간편인증, 아이핀 중 하나면 된다.
입원이나 수술, 고액 치료를 받았다면 진단서 같은 추가서류가 필요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병원에서 미리 확인하는 게 편하다.
병원 이름이 검색된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실제 전산 전송이 되는지는 별개 문제이기 때문이다.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참여병원, 참여약국을 조회할 수 있다. 참여병원만 보기 기능을 켜면 헷갈릴 일이 줄어든다.
여기서 숫자 하나를 짚고 가야 한다. 이게 바로 실손24를 쓰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함정이다.
2026년 7월 30일 기준 전체 요양기관의 연계율은 40.4%다. 연초 1월 5일 24.7%에서 꾸준히 올라온 수치다.
| 기준일 | 전체 연계율 | 비고 |
|---|---|---|
| 2026년 1월 5일 | 24.7% | 서비스 초기 단계 |
| 2026년 4월 1일 | 28.4% | 3차 확산사업 개시 |
| 2026년 7월 30일 | 40.4% | 빅5 EMR업체 참여 확정 |
병원급과 보건소는 연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반면 소비자가 자주 찾는 동네 의원과 약국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흐름은 나쁘지 않다. GC메디아이 등 대형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다섯 곳이 참여하면서 연계 가능률이 최대 97%까지 오를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연내 90%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참여를 의무화하고 미참여 기관에 과태료를 매기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절차가 복잡할 것 같아 미루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순서만 알면 생각보다 단순하다.
단계는 총 9개다. 하지만 절반은 화면 안내를 따라가기만 하면 끝난다.
전자로 자동 전송되는 서류는 따로 있다. 진료비 계산서와 영수증,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이 여기 해당한다.
반면 진단서, 입퇴원확인서, 통원확인서, 수술확인서, 사고경위서는 직접 첨부해야 한다. 전산 연계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 청구라고 다 같은 방식이 아니다. 여기서 결정적으로 갈리는 조건이 하나 있다.
미성년 자녀는 친권자가 나의 자녀청구 기능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공공마이데이터로 가족관계도 자동 확인된다.
부모나 제3자가 대신 청구서를 작성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다. 하지만 청구 대상자 본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접 전송해야 청구가 완료된다.
대리인이 보험금을 대신 받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 조건을 모르고 진행했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막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 준비했는데도 청구가 막히는 순간이 온다. 이유를 알면 절반은 예방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미연계다. 검색은 되는데 실제 전송이 안 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말로만 들으면 감이 잘 안 온다. 표로 놓고 보면 차이가 확실해진다.
| 구분 | 기존 방식 | 실손24 |
|---|---|---|
| 서류 준비 | 병원 방문 후 직접 발급 | 참여기관은 전산 자동 전송 |
| 병원 재방문 | 필요한 경우 많음 | 참여기관이면 불필요 |
| 이용 앱 개수 | 보험사별 개별 앱 | 실손24 하나로 통합 |
| 체감 처리 시간 | 서류 촬영, 업로드 등 소요 | 몇 분 내 청구 완료 |
| 비용 성격 | 서류 발급비 발생 가능 | 청구 수수료 없음(추가서류 예외) |
이 다섯 가지만 확인하면 반려될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청구 버튼을 누르기 전 마지막으로 점검하자.
앱 설치, 회원가입, 보험금 청구와 서류 전송, 참여기관 조회는 모두 무료입니다. 다만 진단서처럼 병원에서 별도 발급받는 서류는 해당 의료기관의 발급비가 부과될 수 있고, 데이터 통신료도 별도입니다.
아닙니다. 실손24와 전산으로 연계된 참여기관에서 진료받은 경우에만 자동 전송이 가능합니다. 2026년 7월 30일 기준 전체 연계율은 40.4% 수준이라 이용 전 참여병원 조회 메뉴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요, 되지 않습니다. 해당 시점 이전 진료 내역은 전산 전송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기존 방식대로 서류를 준비해 보험사에 직접 청구해야 합니다.
청구서 작성까지는 대리인이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구 대상자 본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접 전송해야 청구가 완료되며, 대리인이 보험금을 대신 수령할 수는 없습니다.
네, 가능합니다. 2025년 11월 28일부터 네이버와 토스의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를 통해서도 실손24 청구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실손24는 청구 접수와 서류 전송을 대행할 뿐, 보험금 지급 여부와 지급액은 해당 보험회사가 약관과 심사 기준에 따라 별도로 결정합니다.
전화 상담(1811-3000)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AI 챗봇은 24시간, 채팅상담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손24 앱이나 홈페이지의 참여병원, 참여약국 조회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 목록에서 참여병원만 보기 기능을 켜면 실제 전산 전송이 되는 기관만 걸러서 볼 수 있습니다.